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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l 31. 2017

한옥마을

오늘은 발달장애인 자립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참여자들과 은평구 한옥마을로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멋진 한옥 기와지붕은 언제나 보면 볼수록 마음이 편합니다. 이번에 '나 혼자 산다.' 이용자보다 조금 먼저 한옥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후, 참여자와 담당 선생님이 도착했습니다. 한옥박물관에 있는 농아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교통·통신의 전시물 관람 후, 윷놀이도 했습니다. 이번 참여자는 자신의 생각, 느낌, 표현을 잘 해서 이런저런 대화를 담당 선생님에게 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주었고, 나에게 와서도 본인 소개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발달 장애인이 보조시설이나 부모님 곁을 떠나, 잠시나마 본인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첫날 은평 체험홈에 들어가서 자신의 방을 구경 한 뒤, 청소도 해보고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도 봅니다. 참여자는 1박 2일 동안 캠프를 다녀온 기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실천하는 자립의 과정이 어렵게 다가오지만 잠시나마 스스로 해낸다면 큰 공부가 됩니다.      


 요즘에 들어와 지체 장애인 자립보다 발달 장애인의 자립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장애계에서 말하던 품앗이와 같은 집단 활동이 아닌, 발달 장애인 개개인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갑니다. 나 혼자 산다.라는 이름대로 발달 장애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내용이 더 많은 프로그램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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