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by 서부 글쓰기모임

영혼이 맑은 장애


지적 장애는 늦은 완성이다. 오랜 숙성을 거쳐야 하는 기다림의 인내다.

반복 학습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고된 부모의 싸움이다.

부모는 자신의 자책으로 안타까운 장애 자녀를 아픈 가슴에 달고 산다.

방치하면 애물단지가. 되어버릴 사랑스러운 아픈 손가락인 자녀는 부모의 끊임없는 보살핌의 혹이다.

그 영혼이 맑아 부모는 더 안타까운 기쁨이다.


시한부 삶을 남겨둔 어느 홀 엄마의 장애 아들 자활 독립을 위한 이야기이다.

아들을 가장 잘 알아주는 것도 가장 잘 보호해 주는 것도 부모다.

주변의 사람은 이해도 배려도 관심도 없다.

오로지 엄마와 아들의 싸움이다.

혼자 감당하는 것은 지침을 선택함이다.

도움을 청하고 나눔은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언젠가 제 몫을 할 맑은 영혼을 응원한다.


죽음은 누구나 주어진 시간차이다.

죽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의 씨앗을 잉태하는 자체다.

맑은 영혼의 만남과 부활을 꿈꾼다.


그들을 위한 어여쁜 관점은

멍청이라고 부르지 말자

나쁜 놈이라고 부르지 말자

그것도 못하냐고 말하지 말자

또 사고 쳤냐고 꾸짖지 말자

불효 막심한 놈이라 대하지 말자

아무짝 쓸데없다 하지 말자

차라리 없는 게 났다 하지 말자

그저 괜찮다 괜찮다 하자

그들은 덜 여문 열매일 뿐이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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