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에 힘든 아이들이 많습니다.
놀이터를 아이들보다 어르신들이 차지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놀이터가 아이들만의 공간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겐 아이들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맞벌이가 많아져 더 안전한 놀이방, 어린이집, 육아 도우미 같은 더 좋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제일 안전하고 교육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은 학교겠죠? 그런데 그 좋은 놀이터에 별난 놀이가 생겼습니다. 친구들이 '좀비다' 하고 말하고 피하는 새로운 놀이인가 봅니다. 옛날 놀이 중에 '술래잡기'와 비슷한 놀이입니다. 그런데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술래잡기는 한 아이가 계속 술래만 하면 주위 어른이 와서 술래를 바꿔줄 수가 있습니다.
손과 발이 불편하면 평생을 좀비밖에 할 수 없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어느 학교, 또는 학년에 장애학생이 한 명 밖에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술래잡기처럼 어른들이 도와줄 수 없고, 학교 선생님도 그냥 바라보아야 합니다.
게다가 장애 아동에게 같은 반 친구들이 좀비라고 놀린 상황을 본 그 아이의 부모님이 학교 측에 상담을 요청하니 오히려 불평등한 신고를 받았습니다. 담임교사는 어쩔 수 없이 장애학생 어머니에게 ''그냥 같이 원래 전부터 계속해왔던 놀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로 장애학생이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그 흔한 놀이마저도 학교폭력위원회에 올라가는 사건으로 알려진다면 장애학생과 부모님이 차별당한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좀비란 캐릭터는 영화나 게임에서 사람 속에 사악한 마음을 표현하는 캐릭터입니다. 걸음 거리, 몸 중심을 잡으려고 애쓰는 장애학생에게 좀비라고 한다면 잘못된 표현을 쓰는 비장애학생에게 다시 알려주는 게 지도자의 자세입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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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7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