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것들아 고마워

by 서부 글쓰기모임

우리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스스로에게 득이 되는 것은 좋고 불편하게 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한테 별로 도움도 안 되면서 붙어있는 것들을 보았다. 아니, 생각하게 되었다. 솔직히 기능을 못하는 왼손은 내게 그다지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다치기 쉬워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쓸데없는 듯 한 그 왼손이 나도 모르는 사이 균형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고 느끼지 못한다고 내 장기들이 필요 없다고 할 수 없다. 그 녀석들이 일을 게을리한다면 난 지금 이 순간을 누리지 못할 테니까.


고맙다. 나의 모든 것들아.


모든 것들의 존재 이유는 있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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