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을 더욱 화사하게 만드는 건 바로 이 곳 저곳에 피어있는 꽃들이다. 그중에 아름답지만 줄기엔 가시가 있어 만지려고 다가가기 조심스러운 꽃이 장미꽃이다. 옛날 세계사를 들여다보면 장미와 관련되어 이름 지어진 사건이 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서로를 위하는 결실을 본 장미전쟁이다.
장미전쟁은 과거 영국에서 일어난 왕위 계승 전쟁이었지만 결국은 화합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던 유명한 사건이다. 1455~1485년 영국에서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요크가(家)와 랭커스터가(家)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다. 장미전쟁이란 이름은 랭커스터가가 붉은 장미, 요크가가 흰 장미를 각각 문장으로 한 데서 따온 이름이다.
헨리 7세는 화합을 위해 요크가의 딸 엘리자베스를 왕후로 맞아들였으며,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합쳐 왕가의 표시로 삼았다. 이후 장미는 영국의 국화가 되었으며, 지금도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합하면 화합의 표시를 의미한다.
어쩌면 이 붉은 장미와 흰 장미의 화합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어울림과도 비유할 수가 있겠다. 자신을 돌보는데 이기적이라 끊임없이 서로를 이기려하고 싸우지만 결국은 아름다운 열매 맺음을 보이는 것이 ‘이 시대 모든 이의 조화와 인권존중에 대한 미래의 희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김석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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