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중복장애 학생의 교육권
중증‧중복장애 학생의 교육권 증진을 위해 건강관리 지원 방안 및 의사소통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4월 6일 금요일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특수학교를 다니던 90년 초반과 현재는 특수학교 제도, 교육, 서비스. 그 외에도 다를 것 같습니다. 제 학창 시절에도 학교에 간호실과 간호교사가 있었고 매 학기마다 체력관리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발달장애(그 당시 정신지체장애) 학교의 중증·중복 장애학생이라고 하면 직업교육을 하지 못한 뇌병변, 자폐, 간질환 학생 중심이었습니다.
이제는 가래 흡인(석션)이나 경관 영양(튜브)을 필요한 장애학생들도 등교해야 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기피하는 특수학교 및 학교, 해당 교사는 정말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처럼 장애인 교육법 ‘개별화 교육계획’에서도 장애아동이 ‘무료의’, ‘적절한’, ‘공교육’을 받기 위해 고안된 학교 간호 서비스가 개발되어야 합니다. 개별화교육계획에 병원시설과 학교의 연계는 꼭! 필요합니다.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이 학교에 파견되어 장애학생에 대한 의료적 돌봄을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모든 학교에 간호사들을 배치해 전문적 의료 활동을 지속하는 것도 개선해야 할 목표입니다.
제일 필요한 건 의사소통입니다.
의사소통은 사람들 간에 생각이나 감정을 교환하는 총체적인 행위이며, 얼굴 표정, 눈 맞춤, 목소리, 억양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모습입니다. 중증‧중복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소통은 어떤 식으로 하면 좋겠습니까? 다른 방법은 없고, 생각, 감정, 얼굴 표정, 눈 맞춤, 목소리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제가 어릴 땐 생각, 감정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방에 누워있는 애를 구경하러 오면 자기들끼리 대화하면서 그 애한테 말을 시켜 봅니다. 애는 그냥 웃고 있는데 또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면서 “알아듣나 봐”하며 그 애한테 물어보기 시작했고, 그 후에 그들은 대답을 듣기 위해 “내 말이 들리면 눈 깜빡깜빡해봐” 합니다. 이게 저의 최초 의사소통 겸 AAC였고 이후 컴퓨터-단어카드-글자판-문자(핸드폰, 메시지)로 확장되었습니다.
단편적으로 중증‧중복장애 학생들이 도대체 왜 병원과 학교를 순회해야 됩니까? 의사소통 지원도 원스톱으로 받지도 못한 채 일주일에 한두 번만 등교해야 하는지 감히 인생 선배로 창피했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