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by 서부 글쓰기모임

나에게 있어 휴가는 그나마 허리가 안 아프게 하는 방법이다. 또는, 목도 안 아프게 하는 것도 휴가다.


나에게 있어 쉬는 순간에도 몸 하나가 말썽이기에 휴가는 편한 그 순간이 아닐까?


여름철. 바닷가에 가기. 해외로 떠나기. 가족과 시원한 수박 먹기. 이런 걸로 휴가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혼자 살기에 그냥 멍하니 TV도 못 끄고 잠들고, 혼술을 진탕 먹고 자는 방법이 휴가인 것 같다.


나는 혼술은 못 먹어도 꼭! 일요일 저녁에는 활동지원사의 도움으로 TV를 보면서 술을 마신다.


이 휴식은 생활시설에 있을 때도 내 자신에게 준 유일한 보상이다. 물론! 욕을 먹는 건 당연하다.


진짜 휴식은 하루에 한 번 음악 사이트 들어가서 새 음반을 찾기다.


휴식은 잠이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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