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기봉이 그 후 12년

by 서부 글쓰기모임

흉내, 성대모사의 공통점은 어떤 대상을 따라 하거나, 재미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잘 하고,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개그맨과 개그우먼입니다. 개그는 연극, 영화, TV 프로그램 따위에서 대사나 몸짓. ‘재담’으로 순화하여, 사람들을 웃게 하는 장르입니다.


장애계에서는 '영구' 캐릭터를 안 좋은 이미지로 기억합니다.


'인권'이란 단어가 흔하게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는 정치인 성대모사를 지나치게 하면 가혹한 처벌도 있으니 눈치를 보면서 연기할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바보 역할을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면 무대 위에선 죽도록 연기를 하다가 내려와서 인터뷰 같은 걸 할 때는 정장 입고, "난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한 유명한 개그맨이 파리 흉내와 발달장애인 성대모사를 해서 한 시대에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파리 흉내는 실제 모습을 관찰하여 개그로 순화시켰고 '영구' 캐릭터도 연구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개그맨이 영구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특정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고 따라 했다면 대중들도 어떤 사람일 줄 알았을 겁니다.

보통 연기자들은 연기를 실감 나게 잘 하고, 대중들도 그 캐릭터를 기억해주면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제자리만 고집할 수도 없기에 계속 노력을 합니다. 영화 관객들도 연기자들도 어떤 대상을 모방했을 때, 칭찬받고, 잘 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 배우가 맡았던 다른 영화 배역들을 보고 발달장애인 역할은 안 맞는다고 의심이 되었습니다. 실제 영화를 본 결과 연기 변신도 전혀 노력하는 모습을 안 보였고, 무리를 했습니다. 영화 출연한 그 당시에 실제 주인공의 장애를 알고 정말 흉내가 아닌, 진실로 연기했다면 12년이나 지난 지금 프로그램에 패널들이 편하게 웃는다고 본인의 개인기로 그 연기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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