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꾸준한 화두가 된다.

by 서부 글쓰기모임

처음으로 뇌병변 중증 장애인을 보조하는 날, 아침이다.


이 비장애인의 마음은 장애인을 보조하는 일이 어떤 일자리보다 ′많이 힘들겠구나′ 할 것이다.

일주일 교육으로 불편한 몸을 가진 사람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봉사활동도 아니고 본래의 직업이 아닌 일을, 처음이자 임시로 하기엔 너무 힘들다. 특히 의사소통도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활동보조인이 충분한 교육도 받지도 못한 채 활동한다면 그 또한 인권차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봤다.


뇌병변 장애인은 대부분 '이 사람이 내 생각을 잘 알아들을까?'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이 사람이 대화를 제대로 알아들지 못한다면 차분하게 일일이 설명해주어야 한다.

이 활동보조인이 잘 이해했을 때, 다른 사람하고 편하게 대화를 할 수가 있기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반면 처음 아침 일정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때에 중증장애인의 의견을 묻지 않다면 잘못된 서비스다.

이 비장애인은 처음으로 해본 일이고, 좋은 서비스가 뭔지 모르는 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하다 보니 스스로 습득한 것도 있을 것이다.


장애인의 의견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때론 이런 과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스트레스 받을 수 있지만 그냥 편하게 하면서 서로 예의만 지켜준다면 별 무리는 없이 활동할 수가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활동보조인이 영원히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활동보조인 교육 내용 안에서 이런 것들이 충분히 다뤄지면 좋겠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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