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축제 그 후
기다랗고 가는 물줄기가 물을 뿜어 댄다.
어린이, 어른 모두. 누구랄 것 없이 마구 물을 토해내 간다. 옷이 흠뻑 젖을수록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함빡 열린다. 연일 최고를 갱신하는 폭염에 방아쇠를 당길수록 즐거움에 푹 빠진다. 지역의 잔치가 인파를 불러 모으고 있다. 물총에 젖은 시원함도 놀이가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아서도 아니다. 동심의 놀이가 잠시 현실을 놓게 해서다. 한낮의 땡볕도 놀이를 막을 수는 없다. 서로의 마음에 순간이라도 오래오래 이대로 머물기를 바란다.
어디든 인파가 지나가면 남는 건 쓰레기 더미, 놀이는 동심이지만 성숙한 국민성이 아쉽다. 그들이 떠난 자리가 아름답다는 소리를 우리는 언제쯤 들을까?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