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고
박완은 작가다.
작가는 상상력, 경험, 현실성, 그 시대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 속에는 조희자, 장난희, 문정아, 오충남, 이영원, 김석균, 이성재. 오쌍분, 한동진 등 극 중 등장인물들의 삶도 생각도 언어 표현도 완에게는 그저 글 소재다.
그 안에서도 늘 결에서 볼 수 있는 노인 이야기가 큰 메인이고, 장애 이야기는 맥락을 이어주는 조미료 같다.
이 드라마에는 쟁쟁한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톱스타들도 앞세웠다. 요즘의 부모님 삶과 억센 노인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 소외된 그들을 표현한 휴머니즘이다. 인간미는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동감을 얻는 것, 힘들지만 해내는 것이 정말 우리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닐까?
“세상 남자들과 다 만나고 다녀도 좋은데 유부남과 장애인은 절대로 안 된다.”
이 드라마 대사는 일상 속에서 나올 수도 있겠다. ‘장애인의 아내로서 불쾌했다.’. ‘어느 부모가 딸이 불행하기를 바라겠느냐. 어느 부모가 장애인 사위를 바라겠는가.’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애인의 결혼이 우리 사회에서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니다.
박완의 엄마는 남편도 없이 딸과 가족만을 바라보면서 악착스럽게 살아온 여자고, 장애인 남자 친구와의 결혼은 박완 그녀의 노력과 선택이다. 그런데 장애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빠른 대처를 할 수 없을까 봐……. 여자로서가 아닌 딸의 엄마 입장에선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조미료는 어떤 음식에 들어가도 그 맛을 빛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극본을 쓴 노희경 작가는 순수하지만 억센 노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드라마 자체는 대중성을 잡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드라마를 이끌어나가기에 노인들의 이야기만 하긴 부담스러워 장애인을 조미료로 쓰진 않았을까?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