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장윤정과 김양의 만남 이야기이다.
100억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 자리이다. 능력은 있는데 줄이 없는 자에게는 그 상금과 후원이 주어지는 탐나는 무대이다. 사회 각층에서 내놓으라 하는 실력자들이 치열히 경쟁하여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심사를 맡은 12인의 마스터로 나온 장윤정과 동갑이자 같이 가수를 시작한 친구인 김양은 무대에서 심사원과 출전 가수로 마주친다. 설마 하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자신이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동아줄이라는 독한 마음으로 참여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 사람은 실력도 있지만 운도 있어 마스터자리에 나왔고, 한 사람은 같이 출발하였지만 운이 부족하여 다시 도전하는 무대에 서있다. 설마 했지만 심사 무대에서 만난 두 사람은 희비가 교차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쪽은 동료이자 친구를 심사를 해야 하는 불편한 입장이 안타까워 흘리는 눈물이고, 한 사람은 동료이자 친구에게 심사를 받아야 하는 절실함에 생업을 위하여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죽고 싶은 가시방석 같은 무대 위의 눈물이라 숙연하게 한다.
경험 하지도 못한 입장에서 그 울컥한 마음을 알 수 없다. 과거에 같은 직장에서 같이 시작한 친구가 있다. 그는 타 직장에서 무단 물품 반출로 퇴직 당하고 이 직장에서는 경험을 부풀려 근무하였고, 그보다 더 빠르고 인정받은 나는 군 복무란 사유로 4년반 동안 회사를 떠나게 된다. 회사의 요청으로 재입사를 하게 되었지만 사규의 방침대로 전 직위보다 한 단계 밑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전에는 내가 가르쳐 전수하던 입장에서 지금은 그 친구가 신입자와 함께 나에게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다 아는 내용이고 테스트에서 혼자 퍼팩트 만점을 받은 관계로 나를 시범 조교로 내세웠다. 그리고 내가 시범을 하자 하자 없음에도 자신의 입장을 과시하기 위해 마구 깎아 내렸다. 그때의 심정은 쥐구멍을 찾고 싶고 쪽 팔림과 배신감에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 이였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 그 순간 이였다. 그 친구는 열등감에 더 나를 난처하게 하였다.
김양의 도전도 그러 했으리라, 그렇지만 떳떳한 경쟁이니까 그 무대를 선택했으리라. 나도 그렇다 가족을 위해서 다시 선택하여야 하는 직장이지만, 그는 소집 면제로 거의 공백 없이 직장에 복귀해 진급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가깝게 지내던 친구인데 배신당한 느낌은 나도 모르게 마음으로 울고 있었다.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생각되어 공감하며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 지금은 새로운 인생의 도전으로 모욕적인 자존심과의 싸움이지만 저를 버림으로 저를 바라보는 주위의 얼굴이 교차해 만감이 오고 갔을 것이다. 십 여년 경력의 현직 가수임에도 통과되지 못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된다. 얼마나 무안 했을까? 쥐구멍을 찾았을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세상의 현실은 이렇게 냉혹하다. 그러나, 분명 인생의 재도전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아름다운 도전이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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