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들은 것을 말한다

by 서부 글쓰기모임

“인상 참 좋으시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자주 듣는 말이다. 이 말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며칠 전 병원 외래진료가 있었다. 담당 선생님께서 은퇴하셔서 담당의가 바뀐 상황이었다. 진료가 끝나고 나오면서 뵙게 되어 반갑다거나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든가 한마디 하고 싶은데 언뜻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런데 불쑥 튀어나온 말이 “인상 좋으시네요.”였다.


사실 선생님 인상이 정말 호감형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게다가 선생님은 줄곧 머리를 숙이고 계셔서 지금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내 한마디에 약간 고개를 들어 보이긴 하셨는데 자세히 보기에는 무리였다.


평소의 습관이나 보고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 특히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의 어른들은 상전 아닌 상전을 모시는 꼴이 아닌가 싶다. 어디 어린 자녀뿐이겠는가.


일상생활에서 기억된 말과 행동이 그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게 된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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