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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Nov 01. 2019

러브투게더, 리브 투게더 무비토크

장애 영화 엔딩은 행복하고 깨우침을 담고 있습니다.      

그 점은 무엇이고 이유가 뭘까요? 흥행을 유도하는 걸까요? 사람의 감동을 유발하는 걸까요? 영화 중반에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단계를 보여줍니다. 문학성에 기-승-전-결이며 별 다른 점 없이 비장애 영화 엔딩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도 조폭, 사기꾼, 경찰, 의사 등 여러 가지 배역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대중 영화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일단 장애인 배우들이 거의 없어 발달, 뇌병변, 지체 역을 비장애인 배우들이 보고 듣고 장애 특징을 배워서 연기를 합니다. 

신○○ 배우는 발달 장애인 역을 해놓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실제 주인공의 장애특성 흉내를 내면서 웃음코드로 만들었습니다. 이 행위는 "난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대답을 하고선 그 사람을 조롱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러브투게더, 리브 투게더 무비토크 행사를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나의 특별한 형제> <챔피언스> 장애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들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양준혁 해설위원. 류승연 작가. 한동현 마이크임팩트 대표 게스트와 편하게 장애 인식 이해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엔 이런 형제도 있습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보면서 8.90년대의 생활 시에 거주했던 장애인들은 충분히 공감되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구’(이광수)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지체 장애인 '세하’(신하균)가 있었습니다. 또는 뛰어난 수영실력을 갖고 있지만 지적 장애인 동구는 세하에게 매일 무언가를 물어보는 게 익숙합니다. 이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특별한 형제’입니다.      

저는 8.90년 생활시설 장애인들은 충분히 동감되는 영화라고 말을 왜 했을까요? 지금보다 복지시설이 말할 것 없이 너무 안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엔젤스헤이븐 시설도 일반 주택 거실만한 좁은 한방에 8~10명이 살았고 생활지원 선생님도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복지는 개개인의 의견을 들어주려는 의지가 있지만 그땐  장애유형도 없이 살아서 그들처럼 서로 지탱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더 좋게 봤던 이유는 두 배우들이 장애인 역할이라고 하여, 감동이 있는 연기도 안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극찬을 주고 싶은 이유. 오버 연기도 안 했고, 그냥 그 캐릭터에 집중만 했다는 게 더 깊은 연기할 수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미디 영화 <챔피언스>는 2018년 스페인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3주간 차지한 화제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2월 개봉을 했지만 흥행은 실패했습니다. 영화 줄거리는 프로 농구 리그의 전술 코치인 마르코(하비에르 구티에레즈)는 감독과 싸운 뒤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습니다. 발달. 지적 장애인 농구팀 ‘프렌즈’의 감독을 맡게 되지만 마르코스는 장애인을 한 번도 만나 본 적도 없으며 봉사 90일만 채우려는 심정이었습니다. 아무튼 장애인 프렌즈 농구팀을 맡아야 하기에 10명 선수들을 만납니다. 첫날, 마르코스는 프렌즈 농구팀의 구단장 같은 할아버지에게 그 기간만 채우고 가겠다고 말을 전하고 그 구단장은 ''당신 같은 명장이 필요하다'' 말을 했습니다. 일단 첫 만남에 좌충우돌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목욕 트라우마가 있어 오랜 기간 안 씻는 선수, 행동을 반복하는 선수, 벌레의 목숨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선수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비장애인의 시선으로서는 그들에게 농구를 가르칠 수도 없는 상황에 농구의 기초기술을 터득시키기 거의 불가능했지만 전국 장애인 농구대회 준우승까지 가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엔딩 명대사는 다운증후군 여성, 글로리아 라모스가 ''우리가 2등이다!''였습니다. 비장애인의 인식에는 1등만이 최고 다란 생각에 토크가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감동 요소가 다릅니다.  그 아름다운 엔딩은 영화에 한 콘셉트이지 장애인 선수들도 큰 경기에서 지면 좌절과 함께 울고 술도 먹습니다. 큰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몇 달, 몇 년을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자신의 장애도 다스려야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화충격은 영화 초반에 남성 다운증후군 장애인이 주차관리를 하는 게 매우 생소했지만 명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온 장애인들은 직업을 갖고 있고 취미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멋진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장애인들은 투잡을 할 수 없는 환경 속에 직업이면 직업. 운동선수이면 선수로만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입니다.  10명, 배우들이 실제 장애를 가진 비연기자들이 연기하는 데 있어 적어도 몇 년을 같이 지냈을 배경에 감격을 했습니다. 스태프, 장애인 배우들, 비장애인 배우들, 그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배우들이 있어 극단 활동을 하고 있고 자신의 배우란 꿈을 가지고 있고, 실제 장애인 배우들, 비장애인 배우들이 같이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김삼식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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