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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Oct 11. 2016

Ice Americano

커피의 향이 찬 얼음에 마주치고 알알이 용기를 타고 흘러내리면

나는 이 공간에 있음을 실감 한다.


낯모르는 이들이 스쳐 오가면 누군가를 기다려진다.

얼핏 들려오는 세상사는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솔깃해져 버린다.


한 모금, 한 모금 어느새 커피향이 흐려진다.

우리 삶이 생활에 묻어나듯

커피 향도 어느새 얼음만 동그마니 남았다.     

삶의 결말은 임종 직전에 논하라는 이야기처럼

마지막 남은 얼음 조각을 훌훌 털어 버리고야

개운함을 느낀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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