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by 서부 글쓰기모임

장애는 극복대상이 아닙니다. 동반자이자 친구입니다. 장애를 미워하면 내가 아프고 힘듭니다. 평생 같이 살아야 할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은 당연시하면서 장애는 왜 그리도 터부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삶과 죽음이 함께 가다가 삶이 멈추면 죽음이 되듯이 장애와 비장애도 같이 가다가 비장애가 쓰러지면 장애인이 되는 것 아닐까요? 저는 중도장애인이라서 그런지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같기도 하고 뜻밖의 선물 같기도 했습니다. 이 녀석이 절 찾아온 시기가 한창 푸릇푸릇한 청춘이었기에 도전정신이 발동했는지도 힘을 발휘해야 하는 병원이라는 장소였기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애를 치워버리려는 쓰레기로 취급하거나 제거해야 할 고철덩어리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도 장애인 당사자도 그것을 준비하여 선물한 신의 섭리에 태클 거는 일은 제발 없기를 바랍니다. 옛 법의 수호도 특별 종교를 편들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 그것은 존재 자체의 힘과 이유가 있습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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