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여기에서 비밀을 만들어요
#서대문구점 041 소설원
오늘 우리, 여기에서 비밀을 만들어요
오랜 세월을 견뎌낸 집은 기둥마다, 벽지마다 시간과 기억을 머금고 있다. <소설원>이 자리 잡은 이곳 적산가옥도 분명 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있을 것이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이 무언가를 말하려다 멈춘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 건물은 일본인이 살았을지, 조선인이 살았을지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현제는 홍제동 주민들의 다정한 이야기가 가득 피어오르고, 일본인 관광객이 들러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되었다는 점이다.
——
홍제동, 적산가옥을 개조한 디저트 카페 <소설원>입니다. ‘작은 눈이 내리는 정원’이라는 뜻의 <소설원>은 인왕산이 보이는 루프탑 정원과 좌석이 갖춰져 있어서 눈이 내리는 날이면 눈 덮인 서울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미로 같은 복도를 지나 2층에 올라가면 신을 벗고 앉는 다다미방 세 칸이 있는데, 이곳에는 서로에게 기대 재잘거리는 연인들과 시골집이 떠오른다는 아버지와 딸의 대화, 홀로 축 늘어져 책을 읽는 한가로움으로 훈훈합니다.
.
.
.
주소 │ 서대문구 홍제동 158-49
위치 │ 홍제역 3번 출구 도보 3분
시간 │ 09:30 -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