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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Jan 06. 2024

서대문구점 055 연희동 여유로운 카페 '혹스턴'

거슬리거나 거스르지 않는 곳


서대문구점 055 혹스턴

거슬리거나 거스르지 않는 곳


릴랙스…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의 편안함을 생각한 공간이에요.

어느 하나 당신을 거스르지 않는 곳에서 감도 높은 맛을 즐겨 보세요.



혹스턴이 말을 거는 방법

홍대 중심가와 떨어진 연희동 거리의 혹스턴. 2층에 있어 단번에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입구에는 작은 입간판이 서있어요. 카페로 오르는 계단 끝에는 촛불이 홀로 빛을 내며 기다리고요. 작은 입간판과 촛불, 그 뒤로 길게 뻗은 유리창이 빛을 따라가는 습성을 반영한 듯이 발걸음을 안내하죠.


복잡한 고민은 저희만 할게요

“As you like it, HOXTON.” 만일 혹스턴을 검색해 본다면 자주 보셨을 문구예요. 헤드 바리스타 님의 거슬림 없는 편안한 커피를 내겠다는 다짐에서 탄생한 문구인데요. 우리가 “얘기하자, 잠시 쉬어가자”라는 말 대신 “카페 갈까?”라고 하듯 커피는 가깝고도 취향이 반영된 음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바리스타 님은 이런 마음에 거슬리지 않는 커피를 위해 산미 등 맛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세요. 그래서 선택지가 많은 카페보다 무엇을 골라도 실패가 없어요. 덕분에 우리는 간단한 선택으로 선별된 커피를 마실 수 있죠.



베이커리로 발견한 숨은 면모 (feat. 섬세함의 끝)

커피에 곁들일 베이커리도 빼놓을 수 없겠죠?(넘어가면 서운할 뻔) 혹스턴이 원두에서 시작한 고민은 베이커리에서도 이어져요. 가장 유명한 버터바는 이즈니 버터를 사용해서 한 입 베어물면 유지의 풍부함과 진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크림치즈 브라우니는 묵직한 식감(촉촉—✔️—꾸덕)과 당도(달당——✔️-안달당)를 가져 단 음료와 먹기에 좋고요. 맛있다는 베이커리를 경험하고 나니 직접 만드시는 걸까 궁금해졌어요. 그런데 바리스타 님께서 독심술도 쓰시는지 바로 브라우니를 만드셨어요.


속으로 신기하다 생각하며 바라보는데 조심스럽게 버터 포장지를 벗기고, 볼을 내려놓는 손짓이 보였어요. 홈베이킹을 해보셨다면 조용히 계량하고 휘핑하는 건 힘과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 걸 아실 거예요. 매장에서 차분한 분위기를 즐기는 방문객을 배려하고자 스테인리스 도구가 서로 닿지 않게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시금 느꼈어요. ‘혹스턴, 거슬리지 않는 공간에 진심이구나…!!’


주소ㅣ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91 2층

위치ㅣ연희교차로 인근

시간ㅣ매일 11:30 - 21:30


Instagram | @sedaemu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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