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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Jan 06. 2024

서대문구점 056 서교동 매거진 서점 '종이잡지클럽'

어떤 잡지 좋아하세요?


서대문구점 056 종이잡지클럽

어떤 잡지 좋아하세요?


네? 좋아하는 잡지가 있냐고요?


여기에 들어서면 클럽 지기 님께서 한 마디 질문을 건네세요. 답이 무궁무진하게 열린 질문은 낯선 설렘이 느껴져요. 그렇지만 걱정할 건 없어요! 좋아하는 분야를 한 가지만 말씀드려도 여러 권의 잡지를 찾아 주시거든요. 덕분에 제 취향에 꼭 맞는 잡지 몇 권을 금세 쥘 수 있었어요.


참고로 저는 ‘로컬’‘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씀드리고 6권의 잡지를 받았어요! 그중에서 대구 잡지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대구에서 오래된 혹은 유명한 식당과 시장 등을 소개하는 잡지인데요. 시장처럼 공간감이 중요한 곳은 잡지를 옆으로 돌려 가로로 보게 해요. 여러 장소를 요리조리 구경해달라는 뜻일까요?



잡지의 시작은 끝에서부터

골라주신 잡지를 보고 문득 어디서, 누가, 왜 만들었기에 제 관심사로 모였을까 하고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맨 뒷장 발행 팀 소개를 먼저 읽고 보니 내용이 보다 잘 이해되는 기분이 든달까요. 그렇담 종이잡지클럽을 보다 잘 즐기시도록 클럽의 이야기를 잠시 들려드릴까 해요!



이곳은 짧고 굵은 말하기에 능숙한 SNS와 거리가 멀다고 말해요. 사람들이 모여 메시지의 이면을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요. 그래서 입구에는 “이런 시대에 종이 잡지를 읽는다는 건 촌스럽긴 하죠.”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어요. 하지만 촌스러움이 이곳의 정체성인 것 같아요. 핵심 사이에 밀도를 채우는 시간을 갖는 것. 빠르기보다는 정교하게 알아가는 것. 여러분이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이야기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세상 가장 덜 부끄러운 교정

저 이번에 소개해 주신 잡지에서 새로 알게 된 것이 있어요! ‘삼송 빵집’이 일산 삼송이 아닌 ‘대구 삼송’에서 시작됐다는 것. 혹시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제가 일산과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 삼송 빵집을 보면 ‘일산 근처라서 지점이 많나 보다~’했어요. 게다가 친구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는데! 글쎄 60년 전 대구의 ‘삼송제과점’에서 시작된 빵집이라는 거예요. 떳떳하게 틀렸던 기억이 잠시 떠올라 부끄러워졌어요. (/////)


그치만 정말 다행이에요.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고쳐주는 매체가 있다는 점에서요! 나의 취향 지식을 바로잡고 넓혀주는 잡지.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사람의 매력은 취향에서 나온다는 견해를 가진 1인으로서, 여기라면 클럽 지기 님께 몸을 맡기고 여러분의 취향에 푸욱 빠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8길 32-15 지하 1층 

위치 │ 메세나폴리스 반대편 골목

시간 │ 12:00~22:00


Instagram | @sedaemu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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