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처럼 꺼내드는 너의 눈물과 분노 나약함을 나는 어찌 감당해야 할까.
어쩔줄 몰라 두손, 두발 다 들고 나는 항복을 외치기만 했다.
감정의 착복이 우리만의 규칙이냐 물으면 너는 항상 말이 없었다.
너 스스로 갈고 닦은 부정의 칼날은 나의 허벅지를 뚫는다.
그래도 나는 사랑한다. 그건 넘치고 너에게는 부족한 것 이니까.
하지만 내가 끔찍이도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다.
나.
출혈의 고통을 모른 척 할 수 있게 웃어라도 다오.
손은 있지만 주인은 없는 칼을 뺏고 싶어 지니까.
억지로 주저 앉는 너의 이마에 방아쇠를 당겨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