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능소화 한 아름

by 서대문구점

@geumtoil__ 사진 @zakmu.il


자고로 여유는 말야, 가지면 되는 거라고 말하던 친구는 어느새 여유를 도둑맞았고, 여유는 이응 두 개를 자음으로 가졌다고 따지던 나는 여름에 능소화 핀 줄도 안다.


홍제동 익숙한 길 따라 마트 가서 두부 사고 오는 길에 반찬도 산다. 저녁거리 다 사놓고 구수한 기름 냄새 못 참고 사다 먹은 치킨 한 마리. 먹다가 떠오른 다 떨어진 참기름, 그래 다 떨어졌는데 그건 다음에 사자고 한다.


더운 여름이면 두 뺨에 능소화 주홍 물든 소녀는 더운 줄도 모르고 마트에 가잔다. 달력에 적기에도 팔랑이는 가벼운 계획을 세우고서 그 소녀는 마트에서 눈요기만 해도 열이 내리나보다.


수박 한 통 들고 너에게 어깨를 기울인다.


KakaoTalk_Photo_2025-08-05-23-34-59 003.jpeg 홍제동, 울트라맥스400 ©zakmu.il
KakaoTalk_Photo_2025-08-05-23-24-16 007.jpeg 홍제동, 상하이400 ©zakmu.il
KakaoTalk_Photo_2025-08-05-23-35-13 021.jpeg 홍제동, 울트라맥스400 ©zakmu.il
KakaoTalk_Photo_2025-08-05-23-24-20 012.jpeg 홍제동, 울트라맥스400 ©zakmu.il
KakaoTalk_Photo_2025-08-05-23-35-10 018.jpeg 홍제동, 울트라맥스400 ©zakmu.il
KakaoTalk_Photo_2025-08-05-23-35-11 019.jpeg 홍제동, 울트라맥스400 ©zakmu.il
KakaoTalk_Photo_2025-08-05-23-24-21 013.jpeg 홍제동, 울트라맥스400 ©zakmu.il
KakaoTalk_Photo_2025-08-05-23-35-01 007.jpeg 홍제동, 울트라맥스400 ©zakmu.il


이전 03화은빛 날개 자국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