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헤어진 친구를 상담해주는 ENTP 이야기

증발과 팽창, 그리고 결국

by 서대문구점

들어가는 글


사회성이 올바르게 발달된 ENTP를 주변서 겪어보았거나, 본인이라면 잘 알고 있으리라.

ENTP는 이야기의 논리적 모순을 기가막히게 캐치해낸다는 점을.




친구 (ENFP) : 여자 친구와 헤어져서 너무 힘들다.. 흔적을 다 지우고 싶어.

나 (ENTP) : 어떻게? (어떡해..가 아니다.)


나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친구가 이유를 설명한다. 역시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녀석이다.


친구 : 다 증발시켜버리고 싶어..

나 : 안돼. 증발은 뉴턴의 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해서 수증기 형태로 공기중에 남아있어. 넌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여자친구의 흔적을 느끼게 될거야.


나는 정말 순수한 의도이다. 그 친구가 잘못된 논리에 빠지지 않길 바라는.


친구 :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러면 얼려둬야 하나?

나 : 그것도 안돼... 얼면 팽창해서 부피가 늘어나. 커져서 더 잘보일거야..


친구 : (어이 없음 2)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는건데?

나 : 마셔야지. 그리고 소화시키고 너의 몸 한 구석에 좋은 에너지로 전환해야지.


결국 이별은 직면하고 소화시키는 거라고. 그렇게 극복하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친구는 어떻게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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