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Prosche), 아름답기 때문에 욕망한다.

by 서대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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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만의 디자인 철학, 곡선의 법칙(Code of the curve)


그는 연필을 들어 종이 위에 능숙한 솜씨로 곡선을 그려나간다.
“우리의 곡선은 이렇게 아름답게 흘러내려 갑니다.”
- 포르쉐 수석 디자이너 미하엘 마우어 (Michael Mauer)


어제의 유행이 오늘의 유물이 되는 사회에서 포르쉐는 그들만의 뚜렷한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며, 변함없이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포르쉐의 디자인 철학은 실용과 성능,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내는 동시에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는 완벽한 스포츠 카를 선보인다.


포르쉐는 그들만의 디자인 철학 ‘곡선의 법칙(Code of the curve)’ 위에서 탄생한다. 나아가 포르쉐는 스포츠카에게 주어진 사명인 '빠른 속도'를 완수함과 동시에 이를 현실적으로 극대화할 선의 형태를 찾아낸다. 이처럼 특성이 분명한 실루엣을 가진 포르쉐는 기능적 사명을 지켜낸 법칙 위에서 빛난다.


2011-Porsche-911-GT3-RS-4.0.jpg Porsche 911 GT3 RS 4.0

2012년 포르쉐의 대표 라인업 911 GT3 RS 4.0 모델은 미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 오토에볼루션이 실시한 평가에서 시속 300km/h로 달리다가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고, 코닉세그 아제라의 6.66초를 앞서며 6.5초를 기록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포르쉐 디자인은 기능에 충실합니다.
- 롤란드 하일러, 대표 이사


포르쉐의 유희는 끝에서 끝난다.


스포츠카의 선과 형태가 만드는 유희는 자동차의 뒷모습에서 마무리된다. 전면부가 차량의 얼굴이라면 후면 부는 욕망이다. 아름다운 차를 만나면 우리는 눈으로 차를 만진다. 보닛부터 출발하는 유려한 곡선을 따라 끝내 도달하는 포르쉐의 뒷모습은 완벽한 그림에 어울리는 화룡정점이다. 포르쉐의 유희를 담은 마감은 포르쉐가 시간이 흘러 수명이 다했을 때도 폐차장이 아닌 박물관으로 데려가게 하는 마법이다.



포르쉐 911 운전석에 앉아 보면 독특하게 튀어나온 전조등은 트랙 가장자리를 겨냥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곡선구간을 빠르게 빠져나올 때 전조등이 튀어나온 부분이 트랙 가장자리와 겹쳐지게 핸들링 하면 트랙을 벗어나는 일이 결코 없다. 보닛이 밋밋하게 생긴 일반 자동차들에서는 절대 느껴 보지 못한 실용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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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사라지지만 완성된 포르쉐의 스타일은 영원하다.


완성된 디자인만이 아름다울 수 있다. 어제 유행했던 핏은 오늘에 이르러 지난 시대의 핏이 되는 것처럼 디자인은 유행을 빠르게 관통하며 완성의 형태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오직 '완성' 된 디자인만이 살아남아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다. 수 많은 브랜드는 이처럼 '완성'된 디자인에 다가가기 위해 더 이상 손볼 필요가 없는 상태, 즉 불필요한 것을 완벽히 덜어내고 압축적으로 단순화한 디자인으로 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거실 한켠을 차지하던 커다란 부피의 육면체 TV는 평면 형태를 갖추고 경량화되어 벽에 걸리고, 버튼으로 가득했던 휴대폰은 전원키와 볼륨 조절 버튼을 제외한 모든 버튼이 사라졌으며, 도시 곳곳 전선으로 어지럽게 얽힌 전봇대는 도시 정비 사업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도록 지하에 묻어두었다. 이처럼 세상은 더 깨끗해지고, 더 단정해지며, 더 단순해지는 완성의 길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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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탄생 시점부터 지금까지 불필요한 것이 간결하게 정리된 빈틈없는 형태를 갖췄다. 너도 나도 무언가를 쏟아내기 바빠 ‘넘쳐나는 세상’에서 포르쉐는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아름답게 '완성'된 스포츠카이다.


포르쉐. 아름답기 때문에 욕망한다.


아름다움과 예쁨은 다르다. 예쁨은 일시적이나 아름다움은 짙게 남아 우리의 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철학가 '장 뤽 낭시'는 이러한 상호작용의 원인을 우리의 욕망에서 보았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에서 소환되는 진실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



우리가 포르쉐를 봤을 때, 갖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오르는 것은 '완성형 스포츠카'를 통해 스며드는 욕망의 진실 '아름다움'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갖고 싶은 차, 아름답기 때문에. 그래서 포르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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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eumtoil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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