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서덕준

by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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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따금 당신과 그림자를 포개어 걷습니다.
아닌 듯, 꿈만 같은 듯
나는 우리의 등 뒤에서
고결한 거짓말처럼 당신의 그림자 안에
무늬 없는 마음으로 들어갑니다.


당신의 체온이 곧 나의 체온이 되는 지점에서
나의 마음은 이따금
이렇게 짙어집니다.




/ 서덕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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