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덕준 Sep 12. 2016

그림자

서덕준




나는 이따금 당신과 그림자를 포개어 걷습니다.
아닌 듯, 꿈만 같은 듯
나는 우리의 등 뒤에서
고결한 거짓말처럼 당신의 그림자 안에
무늬 없는 마음으로 들어갑니다.  


당신의 체온이 곧 나의 체온이 되는 지점에서
나의 마음은 이따금
이렇게 짙어집니다.




/ 서덕준, 그림자






매거진의 이전글 달이 지는 속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