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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Sep 12. 2016

달이 지는 속도

서덕준




너의 숨을 사랑해. 바람의 한올 한올이 내 목숨보다 촘촘해.
물병에는 없던 파도가 일고
귓바퀴에서는 너의 선율이 보폭을 빠르게 해.  


내 마음의 피복이 벗겨지지. 그대로 들키는 나.
달이 지는 속도로 아름다워지는 너.




/ 서덕준, 달이 지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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