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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Sep 28. 2016

서덕준




이름 모를 숲 속으로 사라지자

언어의 바깥으로 확 도망가버리자

지도의 찢긴 부분 속으로,

아무도 모르는 그 숲 속으로 없어져 버리자.


노래를 부르면 곧 새가 되고

숲 속을 달리면 내가 사슴이 될 수 있는

그 환상의 숲으로,


이름이 없어도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으로.




/ 서덕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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