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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Oct 09. 2016

불나방의 자살

서덕준




생은 어둡습니다.

절단된 회로에 빛은 머물지 않습니다.

새벽을 실 삼아 이불을 재봉하는 일이 잦고

하늘의 빈칸을 채우기보다

어둠의 여백 밖으로 숨는 일이 허다합니다.


타죽어도 좋습니다.

나를 부디 빛으로 이끄십시오.




/ 서덕준, 불나방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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