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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Jun 17. 2017

허리가 푸른 돌고래

서덕준




오후 세 시 안경의 경계선 밖으로 도로 밖으로 전단지가 헤엄친다

허리가 오목한 버스 지붕으로 푸른 비가 쏟는데 네가 거기 있었지

네가 보이고 나니 버스가 마치 푸른 돌고래 같았지

네가 곧 바다고 물거품이었지

비늘이 없는 배들이 도로에 가득하다

그 사이로 아직까지 허리가 푸른 돌고래는 있었지

귓불이 앵두처럼 붉은 네가 바로 거기 있었지.




/ 서덕준, 허리가 푸른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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