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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서덕준
하굣길에 긴 머리를 한 아이를
남자아이가 뒤따라 걷다가 문득
접시꽃을 뜯어다 여자아이 머리카락 사이로
몰래 끼우고는 바람이 불었나, 한다.
꽃잎 하나로 여자아이의 뺨에도 접시꽃이 울창해진다.
열두 살의 사랑이었다.
/ 서덕준, 접시꽃
시의 치유력을 줄곧 믿습니다. http://instagram.com/seodeok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