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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Aug 25. 2017

필사본

서덕준


너는 어긋나게 접힌 어느 한 페이지

네가 접힌 곳이 밤마다 쉽게 들춰진다.


창백한 밤,

새벽은 비겁하기도 하지.


채도 없는 그때의 기억을 입술로 베껴 쓴다.


네 생각을 할 때마다

내가 자꾸 허물어진다.




/ 서덕준, 필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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