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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Feb 16. 2020

마음에 당신이

서덕준


마음에 당신이 글썽인다

마음이 너무 많아서 허물어질 것만 남았다.


미처 장례를 치르지 못 한 마음

무덤처럼 무릎을 끌어안고는

다시는 사랑하지 말아야지,

다 아물지 못 한 마음의 끄트머리에 뺨을 대고

손톱 물어뜯듯 시를 외며

보고 싶은 마음 어찌하지 못하고는


마음에 당신은 밤새 글썽이고.




/ 서덕준, 마음에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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