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덕준 Oct 10. 2021

물별

서덕준


물별 흔들리는 강둑에 앉아

나는 나를 탓하며 잠깐 다녀간 사람의 마음을 생각했지


활자만 더듬다가 끝나버린 녹슨 마음

나도 모르는 사이

저문 별 잃은 저녁


숱하게 휘청이는 동안에

마음의 살갗이 다 무너진 줄도 모르고

끝나고서야 내가 폐허인 것을 알았지.


/ 서덕준, 물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