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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Aug 27. 2024

여름의 후렴구

서덕준


서덕준 / 여름의 후렴구



책상에 턱을 괴고

우리는 오래도록 서로에게 접질렸지


곱슬머리가 마치 구름의 무늬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도 함락시키지 못할 그 여름의 궁전


파문을 일으키는 초록의 세계에서

너는 어떤 꿈을 꾸고 있니


호선을 그리며 멀어지는 여름의 후렴구

작은 손짓으로 안녕을 묻고

너는 계절의 경첩을 깜빡이며 미소 짓지


여름이 저물어가는구나

마음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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