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력의 법칙
(1) 서로 반대되는 것은 항상 둘 다 존재한다.
이 세상은 항상 '유'와 '무'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유'와 '무'는 서로 상대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도덕경의 용어로 '유무상생'입니다.
'유'와 '무'는 '있다'와 '없다'라는 뜻도 되지만,
서로 반대되는 모든 말을 의미입니다.
이 세상에는 '유'와 '무'가 항상 동시에 존재하듯이
서로 반대되는 것이 항상 동시에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지동설을 믿는 사람과 지동설을 믿지 않는(천동설을 믿는) 사람은 동시에 존재합니다.
자신과 반대되는 것을 믿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믿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유'와 '무'가 동시에 존재하기에 반대쪽도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
'지동설을 믿는 사람'이 존재하면,
반드시 '지동설을 믿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윤리책에는 '성선설'과 '성악설'이 모두 나옵니다.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믿는 사람이 존재하면,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는 성악설을 믿는 사람도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어떤 것이 존재하면, 그 반대되는 것도 존재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반대되는 것과 상대적으로 존재합니다.
(2) 자신의 믿음은 순환 속에 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하면
이 세상은 원하는 마음에 맞추어서 흘러갑니다.
그래서 순환 속에 존재하게 됩니다.
여기에서의 순환은 '선순환, 악순환' 할 때의 순환과 같습니다.
성선설을 믿는 사람은 성선설의 순환 속에 있습니다.
믿음은 원하는 마음과 같기에
믿는 대로 이루어지고, 믿는 대로 보이게 됩니다.
성선설을 믿는 사람은 성선설의 증거가 보입니다.
성선설을 진심으로 믿으면 주위 사람들을 통해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타납니다.
그 증거를 보고 다시 성선설을 믿습니다.
성선설을 믿기에 또 다시 성선설이 맞다는 증거가 보입니다.
그 결과 다시 성선설을 더더욱 믿습니다.
성악설을 믿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성악설의 순환 속에 있게 됩니다.
성악설을 믿으면 성악설의 증거가 보이고,
그 증거를 통해 성악설을 더욱 믿게 됩니다.
믿으면 보이고, 보여서 다시 믿습니다.
자신에게 보이는 것을 증거로 하여 세상을 판단하면
자신이 믿고 있는 것 속에 살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는 대로 살아갑니다.
자신의 믿음이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어떠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든 그 삶을 살아가는 것은 본인에게 항상 옳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믿음도 절대적으로 틀린 믿음은 없습니다.
만약 어떤 순환 속에서 빠져나오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보이는 증거들을 믿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보이는 증거는 자신의 잠재의식 속 믿음에 맞는 증거들입니다.
자신에게 보이는 증거는 자신의 믿음을 강화시켜줄 뿐입니다.
자신과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조금 더 객관적인 관찰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믿음 속에 살고 있고,
그 믿음에 맞추어진 증거가 그 사람에게 나타나고 있겠구나.'라고 말이죠.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본인의 주장은 그 사람에게는 옳습니다.
자신이 보기에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도
그 사람은 진실을 얘기한 것일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나의 믿음을 기준으로 그 사람 말의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는 것이지
그 사람의 믿음을 기준으로 하면 그 사람의 말이 옳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끼리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서로 싸우면 결론이 나지 않게 됩니다.
내가 가진 믿음으로부터 도출된 결론은
나와 다른 믿음을 항상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자신에게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끼리 억지로 가까이 지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서로 충돌할 바에야 자신의 믿음과 비슷한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더 좋겠죠.
이 세상에는 내가 믿는 것과 반대로 믿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댄스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같은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것도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끼리 가까이 지내는 상황입니다.
댄스 학원은 댄스가 인생에 큰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어느 집단, 모임이든 그것이 가장 가치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런데 댄스 학원의 학원생은 '댄스에 관한 믿음' 외에도 수 많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가족에 관한 믿음, 학교에 관한 믿음, 친구에 관한 믿음,
상대방에 관한 믿음 등등 다양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댄스학원 친구들의 다양한 믿음들 중 나와 같은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믿음을 더 많이 가진 사람과 더 가까이 지내면 되고,
다른 부분이 있다면 '나와 다른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라고 생각하며 다른 부분은 그대로 인정해주면 됩니다.
나와 다른 부분은 놔두고, 주로 같은 부분에 대해서 대화하며 지내면 됩니다.
(3) '내 탓'과 '남의 탓'도 순환 속에 있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또는 '시크릿을 찾는 유무력의 법칙'을 보면
모든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하면,
그 상황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할 때
'그 상황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 발생하게 되고,
그 마음에 의해 그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만약 그 상황을 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상황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 상황은 남의 탓이므로 '나의 마음'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상황이 나의 탓이라고 생각할 때만 '나의 마음'이 발생합니다.
이 세상은 '원하는 마음'에 맞추어서 이루어집니다.
원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내 탓이라고 생각함으로써
그 상황이 해결되어 가기를 원하는 마음이 발생하고,
그 마음에 의해 그 상황이 해결되어갑니다.
나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 상황을 상대방의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그 상황이 왜 상대방의 탓인지 그 이유가 떠오릅니다.
'이것은 상대방이 잘못한 부분이야. 상대방이 고쳐야돼.'라고 말이죠.
상대방 탓이라고 믿으면 상대방 탓인 이유가 보이게 됩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되면, 그 이유로 인해 다시 상대방 탓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 탓이라고 믿으면 상대방 탓인 이유가 떠오르고,
그 이유로 인해 다시 상대방 탓이라고 더더욱 믿게 됩니다.
'상대방 탓'의 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상대방 탓'의 순환에서 빠져나오려면
자신에게 보이는 '상대방 탓인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그 외의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사이에서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나타나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상황이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 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이야.'라고 말이죠.
상대방 탓인 것이 100% 명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대방이 어떤 부분을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같이 상대방의 탓을 하면 그 상황이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상대방의 탓을 하는 상태일 때 상황이 해결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탓'의 순환 속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남의 탓을 하는 상황에서도
상황이 일시적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남의 탓을 하고 있는 중에 그 상황이 해결됐다 하더라도
그 상황은 추후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에만 잠깐 해결됐을 뿐입니다.
그 상황이 추후에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내 탓을 해야 합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상황은 100% 내 탓이긴 하지.'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보이는 상대방 탓인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유무력의 법칙에 의한 생각 방식을 따라갑니다.
나에게 보이는 상대방 탓인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법칙, 원리를 따라가야만 '상대방 탓'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한 생각을 방식을 따라가더라도
그 상황이 내 탓인 이유가 바로 떠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그 상황의 상대방 탓인 이유가 아주 명확해 보입니다.
그래서 내 탓이 아닌 상대방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크게 듭니다.
하지만 상대방 탓을 해서는 이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유무력의 법칙에 의한 생각방식을 계속 따라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내 탓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그 상황이 내 탓인 이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대방 탓이라고 생각할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내 탓인 이유'가
내 탓이라고 믿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상황이 '100% 상대방 탓'이라고 생각되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상황은 기본적으로 내 탓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내 탓인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고,
상대방 탓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비율이)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한 번에 생각이 완전히 바뀔 수는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해오던 생각 방식이 잠재의식 속 깊이 박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천천히 바꿔가는 것이 좋습니다.
(4) '내 탓'과 '남의 탓'의 예시
'시크릿을 찾는 유무력의 법칙'을 출판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경험을 했었습니다.
11월 쯤이었는데 똑같은 세안제 4개를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었습니다.
2월이 되었고, 첫 번째 제품을 다 사용해서 두 번째 제품을 꺼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내용물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 사용했던 제품은 고른 흰색이었는데, 두 번째로 꺼낸 제품은 투명색이 중간중간 섞여 있었습니다.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일단 사용했습니다.
또 시간이 흘러 제품을 다 사용하고 세 번째 제품을 꺼냈는데
증상이 훨씬 심한 상태였습니다.
투명색이 훨씬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문의를 넣었고, 그 결과 답변이 왔습니다.
간단하게 적으면, 제품이 열을 받으면 그럴 수 있고 냉장고에 24시간 정도 넣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냉장고에 24시간 이상 넣어놨는데도 해결은 되지 않았습니다.
제품에 이상이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남 탓을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상황이 내 탓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이 잘못된 것이라면 또 문의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내 탓이면 사실상 문제는 없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다음부터 조심하면 됩니다.
잘못된 제품이 온 것일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유무력의 법칙에 맞게 '그 상황은 내 탓이다.'라고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무엇인가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제품에 이상이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100%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갑자기
제가 세안제가 담긴 종이 박스를 뜨거운 방바닥에 보관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겨울 동안 보일러를 틀어놨고, 바닥에서 뜨거운 열이 올라와 제품을 변형시켰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제 탓이었던 것입니다.
문의의 답변에서 제품이 열을 받으면 그럴 수 있다는 내용을 읽었지만,
그것이 내 탓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도 제품에 이상이 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유무력의 법칙에 맞게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은 기본적으로 내 탓이므로 이 상황은 내 탓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내 탓인 이유가 보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상대방 탓'의 순환 속에 있으면
상대방 탓인 이유만 생각납니다.
하지만 '내 탓'의 순환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내 탓인 이유가 보이게 됩니다.
상대방 탓이라고 믿는 상황에서
'내 탓인 이유를 찾게 되면 그때부터 내 탓이라고 믿겠다.'라고 생각하면
내 탓인 이유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 없이 일단 내 탓이라고 먼저 믿어야 내 탓인 이유가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