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고르면 길이 열린다. 급히 오르려 하면 숨이 턱까지 차지만, 잠시 멈춰 숨을 고를 때 비로소 정상에 닿는다. 주식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말 청도 운문사 사리암을 오르며 열 번도 넘게 숨을 고르며 멈췄다. 포기하고 싶던 순간마다 한 번 더 숨을 들이마셨다. 그렇게 끝내 사리암의 돌계단 끝에 서니, 깨달음이 다가왔다.
숨을 고르며 가면 결국 도착한다. 수영이든 주식이든, 호흡이 무너지면 중심도 무너진다. 세상의 모든 오름에는 리듬이 있고, 그 리듬을 아는 자만이 끝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