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思慮)란?

by 서강

사려 깊은 사람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합니다.

행동하기 전에 끝까지 헤아립니다.

급하게 결론 내리지 않고, 가볍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성급함과 경솔함 사이 어딘가에서, 그는 천천히 마음의 밭을 갑니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함부로 뛰어들지 않는 사람. 그의 마음에는 밭이 있고, 호랑이가 있습니다.


사려(思慮)는 생각하고 헤아린다는 뜻입니다.


사(思)는 밭 田과 마음 心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밭은 씨앗을 뿌리고 기다리는 곳입니다. 급하게 뽑아 올리면 뿌리가 상합니. 마음이 밭처럼 넓어져야 생각이 제대로 익습니다. 그것이 사(思), 생각함입니다.


려(慮)는 마음 心에 호랑이 虍를 품은 글자입니다. 호랑이는 신중한 짐승입니다. 한참을 엎드려 지켜보다가, 때를 읽고 비로소 움직입니다. 마음속에 호랑이를 기른다는 것은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려(慮), 헤아림입니다.


사려란 밭처럼 넓게 생각하고, 호랑이처럼 신중하게 헤아리는 것입니다.


사려는 머리가 아니라 태도입니다.


지식이 많다고 사려 깊은 것이 아닙니다. 말을 잘한다고 사려 깊은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밭을 얼마나 넓게 가꾸었는가, 마음의 호랑이를 얼마나 오래 길렀는가입니다.


성급하지 않고, 경솔하지 않은 것.

천천히 익히고, 끝까지 헤아리는 것.

그것이 사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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