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필사 471일]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56

by 서강

2019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다 깨달았다.

내 눈동자가 향하고 있는 곳이 지금 눈앞의 풍경이 아니라, 이미 지나온 흙먼지 날리는 길이었음을.

나는 가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떠올린다. 주인공이 이미 알고 있는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장면을 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나도 2019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 비트코인을 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의 주식을 꼭 쥐고 버텼더라면.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의자에 앉아 전혀 다른 풍경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상상은 달콤한 독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미래'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단 하나, 지금 이 순간뿐이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질수록, 정작 내 손 안에서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유일한 실체'인 현재다.


시간은 강물이 아니라 숨결이다

헤르만 헤세는 말했다.

"과거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미래에도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현재에 존재한다."


후회는 언제나 현재를 먹고 자란다.

그리고 성장 역시, 오직 현재에서만 시작된다.

시간은 강물이라기보다 숨결에 가깝다.


들이마시는 순간은 생생한 현재이고, 내뱉는 순간 그것은 이미 죽은 공기인 과거가 된다. 아직 폐부로 들어오지 않은 공기는 그저 가능성일 뿐인 미래다.


결국 우리가 진짜로 숨 쉬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지점은 오직 '지금 이 찰나'뿐이다.


성장은 오직 지금 이 선택에 달려 있다

성장의 본질은 거창한 계획이나 뒤늦은 반성에 있지 않다.


그것은 오직 '지금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에게 또 다른 부끄러운 과거가 된다. 반대로 오늘 내가 읽는 문장 한 줄, 오늘 내가 시도하는 작은 변화 하나가 쌓일 때, 비로소 미래라는 허상은 구체적인 현실로 변모한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는 삶이 아니다.

지금 내 손안에 쥐어진 이 시간을 온전하게 대면하는 태도다.


당신이 구원해야 할 단 한 사람

당신은 지금 어떤 숨을 쉬고 있는가.

그 숨결 속에 당신의 성장이 담겨 있는가.

과거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마라. 미래의 나를 두려워하지도 마라.

당신이 구원해야 할 유일한 존재는 바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현재의 당신'이다.

오늘 하루 중, 가장 붙잡고 싶었던 '현재'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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