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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보물 같은 책

by 서강


연휴가 시작됐다.

첫날 무엇보다 시간적 여유가 주는 기쁨에 흠뻑 빠져든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반납하기 전, 1독을 더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눈 친구, 소철이다. 이 친구를 마주 볼 수 있는 자리는 인기가 많다. 인사만 건네고 지나쳐야 할 때도 있는데, 운 좋게 자리가 비어 있었다.


나무와 인사를 하는 방법 4가지를 어느 책에선가 읽고 실천하고 있다.

1. 나무 그 자체를 본다.

2.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본다.

3. 나무의 이름을 본다.

4. 나무의 생명력을 본다.

5. 나무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다섯 가지 방법으로 자리를 잡고 응시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잘 지냈니? 자주 못 와서 미안해."

"오랜만이에요. 많이 기다렸어요."

"나를 기다렸구나, 고마워."

"책 읽다가 눈이 피로하면 저의 초록초록한 옷을 보세요."

"그래, 고마워."


독서 집중모드로 들어간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고전을 쉽게 해석한 김종원 작가님의 저서다.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다.


내 주변 사람들을 보면 내 수준이 보인다고 한다.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나는 어떤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을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대화를 할까,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험담으로 마무리가 된다.

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사상이 드러난다.

영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철학적인 부분이 나온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한다.

슬픔을 위로하기는 쉽다.

내가 그 슬픈 상황의 주인공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감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쁜 소식에 좋은 마음을 전하기는 쉽지 않다. 왜일까? 내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도 괜히 나온 건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기에 더불어 사는 사회,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파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해 줄 일이다. 내 주변 사람들이 잘 되어야 나한테도 득이 된다.


나는 살면서 진심으로 나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처럼 축하해 준 사람을 가족 외에 딱 1명 만났다. 진흙 속에 진주를 발견한 것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존재하는구나,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브런치작가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렸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축하해 주러 온 그날,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타인의 기쁜 소식에 좋은 마음을 전하는 사람인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中



가난이 대물림되는 게 아니라, 가난한 언어가 대물림되는 것이라는 말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과연 나는 내 자녀들에게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가난을 대물림해 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그렇다면 가난한 언어 대신 부자의 언어를 대물림해줘야 한다. 욕을 할 때도 "야, 이 대성할 놈아"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만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中


이 책은 5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언어 : 언어와의 전쟁

단어를 골라 쓰는 사람이 어른

2. 생각: 모든 공간은 깨달음을 주는 학교, 모든 것을 해내는 사람의 질문은 방향이 다름

3. 표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 마음이 전달

4. 적용 : 자기 삶의 사전 가지기 (경험 사전) 대화가 잘 맞는 사람과 만나기

5. 독서, 쓰기: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아는 것이다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만 발견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사랑에 대한 글을 써라

즐기지만 말고 즐겼던 순간을 글로 써라 1일 3 포스팅 쓸만한 사람이 되면 글은 저절로 자신을 쓴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中


기승전결 글쓰기다.

책을 읽고, 마무리는 글쓰기다.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아는 것이라고 한다.

어른에 대한 생각도 다시 정립하게 됐다.

단어를 골라 쓰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한다.

경우에 맞는 합당한 말을 해야 참다운 어른인 것이다.


이 책을 2 독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첫째 책을 사서 필사를 해야겠다.

둘째 내 언어의 한계 극복을 위해 100독

셋째 내 삶에 적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넷째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1차로 대출해서 읽고, 구입을 할지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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