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나의 첫사랑
사랑하는 그대여,
그곳 생활은 어때? 잘 지내고 있지?
5일 뒤면 그대가 그곳(?)에 입성한 날이네.
얼마 지나지 않은 4월엔 그대와 나의 사랑의 결실로
우리에게 선물로 찾아온 아들이 결혼식을 올려.
청첩장 보냈는데 도착했어?
그날 휴가(?) 내서 다녀갈 거지?
이번 봄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네
며느리 될 아이가
아들이랑 둘이 만난 달,
4월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했대
우리 며느리, 많이 궁금하고 보고 싶지.
방금 축사 퇴고를 마쳤어.
좋은 날 눈물바다 만들기 싫어서
되도록 많이 웃을 수 있게 쓰긴 했는데
잘 모르겠어.
참 희한하지
며느리 쪽에도 양부모가 안 계시고
우리 쪽에도 나만 있어,
그래서 양가 부모는 달랑 나 혼자야.
내가 욕심이 많은 건가,
부모자리에 대한 욕심이 이리도 많았나
나 혼자 독차지하게 생겼지 뭐야
아이들에게 받을 사랑도, 줄 사랑도,
오롯이 나 혼자 누리게 생겼어, 부럽지?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지기 싫으면 여기로 오던가
난 언제나 환영이야.
많이 보고 싶다.
그대가 좋아할 모습이 그려지네.
이 행복 같이 살면서 누리고 싶었는데
나 혼자 누려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