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노래

by 서강

오월의 노래


서강(書江)


오월은 열린 창문으로

스며드는 아침 빛 같다

서둘러 세수한

소녀의 뺨처럼 발그레한


오월은 까치가 물어다 놓은

앵두 한 알이요

첫사랑의 손 편지 같은

딸기향이 코를 자극한다.


꽃잎이 지나간 자리에

연둣빛 새순이

물을 가득 머금고

푸르름을 뽐낸다.


창가에 기대어 신록을 바라보면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오월의 향기가 폐부를 채운다


곧 유월이 뜨거운 태양을 안고 오겠지,

맑고 푸르른 오월을 뒤로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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