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14,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가능성

by 서강
신선한 공기와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다면
희망을 품을 수 있으니
부디 그대여,
조금도 낙심하지 마세요.

괴테 [용기]


아침마다 산을 본다.

그리고 강을,

새들의 노래와 나무 사이로 지나는 바람을,

해와 구름과 하늘을.

그렇게 자연은 말없이 가르친다.

모든 것은 흐른다.

강물처럼,

모든 것은 변한다.

구름처럼,

산은 그 자리에 묵직하게 있다.

우리 마음속 단단함처럼,

새들은 두려움 없이 날아오른다.

나뭇잎은 바람에 떨리면서도

가지를 놓지 않는다.

해는 동에서 뜨고 서로 기운다.

변함없이,

자연은 조건 없이 보여준다.

살아갈 용기를,


KakaoTalk_20250510_075240247.jpg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中



지금 내가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가능성입니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中>


숨을 쉰다.

그것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

살아있음,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재산이다.

젊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기품 있는 노년은 스스로 일구어내는 것,

중년의 골짜기를 지나는 지금,

나는 책과 필사의 끈을 붙잡는다.

글자 하나하나가 내면의 뿌리를 더 깊게 내린다.

비가 지나간 하늘은 깨끗하다.

그 청명함 속에서

성씨 사촌들과 삼천포로 향한다.

다른 성씨,

모계 혈통,

바다를 보며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서 엄마를 본다.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나이를 초월하는 기적이다.

숨 쉬는 한,

나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중년도, 노년도 그저 새로운 장일뿐,

책갈피를 넘기듯,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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