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산책을 하면 우산을 써도 옷자락은 젖고, 발끝은 흙탕물에 물듭니다. 그렇다고 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비를 피하려 애쓰기보다, 빗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것. 그 순간, 슬픔은 짐이 아니라 풍경이 됩니다.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슬픔도 나를 성장시키는 동반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