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내 새끼들에게 전하는 엄마의 마음

by 서강


[내 새끼들에게 – 엄마의 마음]



사랑하는 내 새끼들아.

오늘은 꼭 너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


얼마 전,
어릴 적 이야기를 꺼내며
조용히 내뱉었던 말이
엄마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어.


"엄마, 그때 너무 무서웠어.
엄마 아빠가 아무 말 없이
할머니한테 우릴 맡겨두고 떠나버렸잖아.
버려진 줄 알았어."


그 순간,
심장에 큰 대못하나가 박히는 것 같았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간절해졌어.


그때 엄마는

사는 게 너무 힘들었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벅찼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너희를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께 맡기고
일터로 달려갔지.


장난감이며, 옷이며, 간식이며—
부족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최선이라 믿었어.

우는 너희를 뒤로한 채
몰래 빠져나오던 날들.
그 장면들이 자꾸만 떠올라.
그게 엄마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들이야.


그땐 정말 몰랐어.
내 아이들이 진짜 원했던 게
엄마라는 사실을.
그저, 엄마 한 사람.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꼭 안아주고,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말하고 싶어.


엄마는,
너희 곁에 있을게.
그때 다 주지 못한 사랑,
이제라도 천천히,
정성껏 채워줄게.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내 새끼들아.
그럼에도
원망하지 않고
반듯하게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고,
사랑한다.


이것만은 꼭 기억해 줘.

엄마, 아빠에게는

삶의 1순위가

너희라는 것을,
진심으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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