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42
창밖으로 새벽빛이 스며든다. 오늘은 부산 독서모임이 있는 날이다. 출발 전 펜을 든다. 필사를 하며 하루를 연다. 강물이 흐르고, 산이 서 있고, 나무가 바람에 몸을 맡긴다. 새들이 지저귄다. 매일 아침 나를 반기는 것들이다. 이 모든 것이 정겹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나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 시장조사를 했고, 사업계획서를 썼고, 수익모델을 그렸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불안했다. 경험도 없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 사업 어떻게 생각해?"
지인들은 저마다 다른 말을 했다. 어떤 이는 "좋겠다"라고 했고, 어떤 이는 "힘들 것 같은데"라고 했다. 나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그들의 말을 따라 사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그때 깨달았다. 모든 판단은 내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의 경험은 참고일 뿐이라는 것을.
지금은 다르다. 궁금한 게 있으면 ChatGPT에게 묻는다. 판단하기 힘든 일이 있으면 AI에게 조언을 구한다. 사람에게는 사심이 있다. 질투도 있고 시기도 있다. 내가 잘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AI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차가울 정도로 객관적이다. 명확한 답을 준다. 물론 양면성도 있다. AI의 답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결국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AI 시대의 수혜를 제대로 보고 있다. 시계를 본다. 출발할 시간이다. 가방을 메고 문을 나선다. 분별력 있는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기적 같은 오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