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무나 쉽게 말하는 것들에 대하여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58

by 서강


따사로운 말 한마디

내게는 피하고 싶은 사람이 두 명 있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그들은 말을 함부로 한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한다. 그들로 인해 받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말로 받은 상처는 치유가 더디다. 칼로 벤 상처보다 깊고 오래간다.

말을 너무 쉽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생각 없이 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관찰이 필요한다. 뇌가 작동해야 한다. 뇌를 거치지 않고 말을 한다는 것은 뇌를 작동시키는 것을 귀찮아해서일 것이다.


오랜만에 습하던 공기가 맑아졌다. 며칠 만에 만난 해가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문득 생각했다. 해가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너의 따사로운 빛이 그리웠어. 보고 싶었어. 며칠 너를 못 봤더니 너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피하고 싶은 사람일까, 만나고 싶은 사람일까?


오늘도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을 잘 점검해야겠다. 쉽게 말하지 않고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골라서 치유의 언어를 사용해야겠다.

햇빛이 우리에게 따사로움을 선물하듯, 나도 누군가에게 따사로운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KakaoTalk_20250623_074527822.jpg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中


https://youtube.com/shorts/BEc7s7zkU3A?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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