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나를 살리는 나침반이다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 #10

by 서강



너 자신을 알라

한때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멋져 보여서 따라 적었다.

‘너 자신을 알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아는 건지는 몰랐다.

시간이 흘렀고, 부딪히고, 상처받고, 가끔은 조용히 무너졌다. 그러다 조금 알 것 같았다.


아, 나를 안다는 건 내 마음이 아플 때 그 이유를 묻는 일이라는 걸. 우리는 타인을 잘 평가한다. 마치 오래 관찰한 것처럼 속속들이 아는 것처럼 단정한다. 때론 관대하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선 한 줄의 평가도 어려워 침묵한다.


왜일까.

어쩌면, 단 한 번도 내 마음에게 질문해보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지금, 너는 괜찮니?”

“무엇이 너를 그렇게 지치게 했니?”

김종원 작가는 말했다.

“최악의 질문은

동시에 너무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고,

보통의 질문은 타인에게 하는 것이며,

최고의 질문은 자신에게 던지는 것이다.”

이 내용을 낭독하는 도중 나는 내게 질문해 보기로 했다.



필사한 글을 천천히 소리 내어 읽으며, 내 마음에게 살며시 말을 걸었다.

“괜찮아?”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

신기하게도 명확한 위로와 해답을 찾았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내가 힘들어지니까.” 이유는 명확했고, 그러기에 진정한 위로로 다가왔다.


나는 나를 지켜주지 못한 나에게 조용히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는

질문하는 내가 되겠다고. 묻고, 기다려주고, 때로는 울컥할지라도 마음을 들어주는 내가 되겠다고.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보며 인사를 건넨다. 빛나는 풍경에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

“내가 볼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아름다운 일인지, 그 빛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가 분리수거를 하고 해를 만났다. 양팔을 크게 벌려 내 몸 구석구석에 해의 치료 광선을 흡수했다.


이 하루의 시작을 소중함으로 채우고 있다. 그 시작은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서부터 시작이다.

“오늘, 너는 무엇을 느끼고 싶니?”

“무엇을 소중하게 안고 싶니?”


최고의 질문이란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들으려는 태도라는 것을. 그리고 그 질문은 세상 그 누구보다 나에게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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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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