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 #14 (D+255)
주식을 처음 접한 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었다. 공부는 하지 않았다. 귀찮았다. 돈은 벌고 싶었고, 남이 다 알아서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말만 따라갔다. 사라는 대로 사고, 팔라는 대로 팔았다. 의심은 없었고, 질문도 없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아파트 한 채를 날렸다. 그 일은 한동안 내 안에서 꺼내지 못한 아픈 기억이 되었다.
오늘, 필사를 하다가 문득 그 시절이 떠올랐다. 그건 분명, 노력 없이 돈만 벌고 싶었던 내 안의 큰 욕심이었다. 뼈아픈 인생 수업을 통해, 내 인생의 주인은 결국 나라는 것을.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듯 누구도 대신 판단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삶은 연구하고 생각하고 탐색한 끝에 비로소 실천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라고 말하는 김종원 작가의 말에 저절로 손뼉을 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필사한다. 한 문장을 곱씹고, 그 문장이 시나브로 삶으로 스며들게 하기 위해,
필사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묻는 시간이다. 말로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의 무늬를 천천히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생각을 다지고 다시 써보며 조금씩 나아가는 시간이다.
주식도 그렇다. 공부 없이 얻는 수익은 없다. 내 실패가, 누군가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 나는 주식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가르치며 다시 배우고, 배우며 또 실천한다.
그렇게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조금씩 내 속도대로 걸음을 걷는다.
“내가 연구한 삶만이, 내 것이 된다.”
당신은 지금
당신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