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를 외면한 순간, 세상은 내 영혼의 지휘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 #20

by 서강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살아가는 법]]

“내 안의 소리를 외면한 순간, 세상은 내 영혼의 지휘자가 된다.” by 서강(書江)


1. 나는 왜 항상 '예스우먼'이었을까

예전의 나였다면, 아마 그러했을 것이다.

무조건 예스. 무조건 양보. 무조건 미소.


그것은 내 안의 습관이었고, 반사신경이었다.

누군가의 눈빛만 봐도 먼저 움츠러들었고,

사양과 배려는 늘 나의 몫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자기 할 말 하고,

자기 권리를 자연스럽게 챙기는 사람들을 보면

어딘가 부럽고, 묘하게 우러러보게 됐다.

나는 왜,

나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 이토록 어려웠을까.


2. 한 권의 책, 하나의 기준

사무실 한편에 작은 책장을 하나 두었다.

독서모임 선배님의 기증으로 마련된 책들.

표지 위에 조심스레 적힌 한 줄.


‘1인 1권, 필요한 분 가져가세요.’


별다른 생각 없이 붙인 문구였다.

하지만 그것이

내 안의 작은 기준과 확신이 될 줄은,

그날이 오기 전까진 몰랐다.


길을 묻던 손님이 들어왔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책 한 권을 꺼내며 물었다.

“가져가도 될까요?”

“그럼요.”


잠시 후, 다른 책도 들며 다시 물었다.

“이거랑 이것도 같이 가져가면 안 될까요?”


0.1초 망설일 틈도 없이, 나는 말했다.

“죄송하지만, 다른 분들을 위해 1인 1권만 가져가셔야 합니다.”


지켜보던 선배님이 놀란 눈치였다.

그날 밤, 카톡이 도착했다.


“선배님, 무조건 예스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반했어요.”

그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래, 예전엔 그랬지.

타인의 기대에 길들여진 나였으니까.


3. 조율의 기술

‘내 목소리를 낸다’는 건

무언가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를

선택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 안에는 나의 중심이 있었고,

그 중심을 지켜내는 단호함이 있었다.


타인의 타이밍이 아니라

내 생각의 흐름과 기준에서

내 삶을 조율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조율은

결국 나를 존중하는 방식이라는 걸.


누군가의 기준에 길들여진 채

조용히 묻혀 가고 있진 않나요?


“길들여진다는 건, 타인의 음에 맞춰 나를 잊는 일이다.” by 서강(書江)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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