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한 것, 에필로그

에필로그

by 서강


에필로그


오늘을 살아낸다는 것


오늘도 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컵을 비우고, 연필을 쥐었다.

책상 위 시계를 바라보다가

창가의 빗방울에 마음을 빼앗겼다.


무릎은 여전히 뻣뻣했고,

걸음은 느려졌으며,

어깨는 무거웠지만,

그 모든 것이 나를 살아 있게 했다.


책상과 창문, 종이와 사진,

그리고 식탁 위의 온기를 통해

나는 관계의 얼굴을 다시 배웠다.


마지막으로, 빛과 바람, 나무와 물,

안개와 숲, 그리고 도로를 지나며

나는 삶이 흘러가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을 살아낸다는 것.

그것은 사라지는 하루가 아니라,

내 안에 새겨지는 또 하나의 빛이다.


“오늘을 살아낸다는 것은, 사라지는 하루가 아니라 내 안에 새겨지는 또 하나의 빛이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