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51(D+292)
이 세상에서 가장 손상받기 쉬운 반면, 정복되기 어려운 것은 인간의 허영심이다. ― 니체
옷장 안, 고이 잠자는 명품 가방 하나.
결혼식장에 갈 때만 아주 잠깐 세상 구경을 한다.
명품 가방 하나 없던 시절, 늘 궁금했다.
‘명품 가방을 들면 어떤 기분일까.’
여유가 조금 생겼을 때, 큰맘 먹고 하나 장만했다.
“이제 나도 명품 가방이 있구나.”
그 설렘은 잠시였다.
결국 몇 만 원짜리 가방과 다르지 않았다.
못 해본 것을 해본 것일 뿐,
또 다른 명품을 사야겠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소비와 낭비의 차이를.
소비는 나를 위한 것이지만,
낭비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때 생겨난다는 것을.
삶은 때때로 우리를 시험한다.
세상이 만들어낸 시선 속에 갇힐 것인가,
그 시선을 벗어날 것인가.
"필요를 채운 것이 소비라면, 시선을 채운 것은 낭비다." -書江-
"남들이 만든 포토라인에서 벗어나, 내가 만든 나만의 포토라인 앞에 서라." -김종원 작가-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